개학을 하루 앞둔 어느 무더운 여름, 비가 내립니다.

세차게 내려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그날은 기이한 날이었습니다.

흠뻑 젖은 진서가 당신의 집 문을 두드렸으니까요.

 

창밖의 비는 방울방울 매달려 시간이 멈춘 듯 떨어지지 않았고,

대화의 끝은 어째서인지 진서의 이해할 수 없는 부탁이었습니다.

 

그리고…

 

 

 

깜빡.

 

 

 

눈을 뜨자 보이던 맑게 갠 하늘.

그곳은 진서가 사라진 여름이었습니다. 

아니, 당신만이 유진서를 오롯이 기억하는 세계.


KPC 유진서        PC 원주은

 

Written by Team.가나다

 

22.08.12 │ 08:00 P.M. ~ 22.08.13  05:20 A.M.

 

PT 9h 2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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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많이 자라고 어른이 되었겠지.

그 시간 동안 힘든 일이 없었길 빌어. 옆에서 힘이 되어주지 못해 아쉽네.

안녕, 우리가 다니던 학교와 살던 마을이 전부 철거 예정이래.

모든 게 부서지기 전에 날 찾으러 와. 난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테니까. 많이 보고 싶었어.

...

진서가, 진서가… 익숙하고도 그리운 이름입니다.

닳도록 불러도 사라지지 않는 게 이름이라 하여도, 그 이름은 이 세상에 없는 것이니까요.

 

5년 전, 졸업식 바로 전날 진서는 죽었습니다.

이별은 한순간이고 인사할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편지는 누구에게서 온 건가요?

펄럭이던 교복이 아직도 눈앞에 선한데, 왜 익숙한 필체는 눈가가 시리도록 다정한지.

덜컹, 철거 예정인 옛 동네로 가는 길.

기차 안은 고요하기만 합니다.

그 동네는 얼마나 고요하며 무엇이 원주은을 기다리고 있던가요.

 


KPC 유진서        PC 원주은

 

Written by Team.가나다

 

22.07.03 │ 09:00 P.M. ~ 22.07.05 │ 01:2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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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을 가득 채운 흥겨운 리듬의 스윙 음악과 그 음악에 맞춰 발을 구르고 몸을 흔드는 수많은 사람들.

정말이지 흥겨운 밤이네요!

 

그때, 인파 사이로 누군가가 비집고 들어옵니다.

그리고 동시에 사람들의 눈길이 쏠립니다.

 

아, 정말로……

 

탄식이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어찌나 아름다우면 그 많은 사람들이 일순간에 춤을 멈췄다니까요?

사람들은 그를 넋을 놓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건 원주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사람은 처음이에요!

마치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마음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결정했어요. 오늘밤은 저 사람과 을 출 거예요!


KPC 유진서        PC 원주은

 

Written by Team.pure

 

22.05.02 │ 08:00 P.M. ~ 22.05.03 │ 03:06 A.M.

 

PT 7h 0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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