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많이 자라고 어른이 되었겠지.

그 시간 동안 힘든 일이 없었길 빌어. 옆에서 힘이 되어주지 못해 아쉽네.

안녕, 우리가 다니던 학교와 살던 마을이 전부 철거 예정이래.

모든 게 부서지기 전에 날 찾으러 와. 난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테니까. 많이 보고 싶었어.

...

진서가, 진서가… 익숙하고도 그리운 이름입니다.

닳도록 불러도 사라지지 않는 게 이름이라 하여도, 그 이름은 이 세상에 없는 것이니까요.

 

5년 전, 졸업식 바로 전날 진서는 죽었습니다.

이별은 한순간이고 인사할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편지는 누구에게서 온 건가요?

펄럭이던 교복이 아직도 눈앞에 선한데, 왜 익숙한 필체는 눈가가 시리도록 다정한지.

덜컹, 철거 예정인 옛 동네로 가는 길.

기차 안은 고요하기만 합니다.

그 동네는 얼마나 고요하며 무엇이 원주은을 기다리고 있던가요.

 


KPC 유진서        PC 원주은

 

Written by Team.가나다

 

22.07.03 │ 09:00 P.M. ~ 22.07.05 │ 01:25 A.M.


 

https://trpgbackupnotame.tistory.com/3

 

or

 

https://pearl-house.tistory.com/91

 


너는 많이 자라고 어른이 되었겠지.

그 시간 동안 힘든 일이 없었길 빌어. 옆에서 힘이 되어주지 못해 아쉽네.

안녕, 우리가 다니던 학교와 살던 마을이 전부 철거 예정이래.

모든 게 부서지기 전에 날 찾으러 와. 난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테니까. 많이 보고 싶었어.

...

진서가, 진서가… 익숙하고도 그리운 이름입니다.

닳도록 불러도 사라지지 않는 게 이름이라 하여도, 그 이름은 이 세상에 없는 것이니까요.

 

5년 전, 졸업식 바로 전날 진서는 죽었습니다.

이별은 한순간이고 인사할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편지는 누구에게서 온 건가요?

펄럭이던 교복이 아직도 눈앞에 선한데, 왜 익숙한 필체는 눈가가 시리도록 다정한지.

덜컹, 철거 예정인 옛 동네로 가는 길.

기차 안은 고요하기만 합니다.

그 동네는 얼마나 고요하며 무엇이 원주은을 기다리고 있던가요.

 


KPC 유진서        PC 원주은

 

Written by Team.가나다

 

22.07.03 │ 09:00 P.M. ~ 22.07.05 │ 01:25 A.M.


 

https://trpgbackupnotame.tistory.com/3

 

or

 

https://pearl-house.tistory.com/91

 

comment